2011년 9월 15일 목요일

섹스는 왜 좋은가?…'생존에 유리' 이론 증명 성공



섹스는 왜 좋은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매튜 고다드와 영국 임페리얼 대학 연구진은 이스트(효모)에 대한 실험을 통해 '섹스가 생존에 유리하다'는 이론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과학자들은 예전부터 왜 힘들게 섹스를 하는가에 궁금증을 가져왔다. 섹스는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고, 좋은 유전자들을 완전히 섞어 버리며, 모체가 자기 유전물질 중 절반밖에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19세기 생물학자인 아우구스트 바이스만은 성적인 생식이 좋은 유전자를 빨리 퍼뜨리고, 나쁜 유전자를 사라지게 함으로써 자연선택 과정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섹스-생존 이론을 제시했다.

이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고다드와 동료 연구진은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을 모두 하는 이스트를 실험대상으로 선택했다.

연구진은 두 종류의 이스트를 배양했다. 한 종류는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을 모두 하는 이스트이다.

또 한 종류는 복제를 통해 개체 번식을 하며 유성생식을 할 수 없는 이스트다. 다시 말해 이 이스트는 섹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유전자 조합이 일어날 수 없는 종류다.

두 종의 이스트는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모두 잘 지냈다. 그러나 혹독한 환경 아래에서는 유성생식을 할 수 있는 이스트만이 더 빨리 잘 번식했다.

연구진은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 데이터는 바이스만의 이론과 일치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 과제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전자 변이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며, 더 큰 식물과 동물에게 이 기술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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