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5일 일요일
하루 동안 200번의 오르가즘 느낀다면...
하루 동안 200번 정도의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영국 여성의 사연이 최근 뉴스 오브 더 월드(News of the World)지에 소개돼 화제가 됐다. 이 언론은 24세의 영국여성 사라 카르멘이 단지 주변의 소음으로 하루에 150~200여 번에 달하는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보도했다. 사라가 겪고 있는 병은 신경계통이 마비돼 일어나는 지속성 성환기 증후군(PSAS: Persistent Sexual Arousal Syndrome). 도대체 이 증후군은 왜 생기는 걸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으나 부교감신경의 문제 때문으로 보는 학자들이 있다. 이 질환이 주로 4,50대 폐경기 여성이나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트라조돈이라는 항우울제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며, 이 경우에는 투약을 정지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음핵이나 음경에 연결된 동맥의 골반동정맥기형에 의해 발생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이 증후군이 있으면 육체적 흥분이 몹시 강렬해 수일에서 수주간 지속되면서 기분이 저하된다. 이 증후군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는 있지만 수시간 후에 증상이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환자의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고, 몸과 마음을 약하게 한다.
전문의들은 이 증후군이 다른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부분이라는 이유로 이 증상을 감추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보고되지 않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증상이 보고된 것은 의학문헌에서도 단 1건 밖에는 없고, 그나마도 최근의 것이다고 한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홍재엽 교수는 “오르가즘을 느끼는 상태가 이틀간 지속돼 병원을 찾아온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는 운 좋게도 부교감신경차단제를 복용한 뒤 증상이 사라졌지만, 현재로서는 이 방법 이외에는 이 증후군을 치료하는 방법이 거의 없는 실정”라고 말했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