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4일 토요일
포르노그라피가 끼치는 작용 부작용
포르노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포르노그라피를 보는 것이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글을 보자.
"어떤 사람들은 포르노를 개방시키면 자극이 많아져 성범죄가 늘어난다고도 하고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거나 혹은 사회가 성적으로 문란해지고 도덕적으로 타락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지만, 실제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물론 여성을 집단으로 강간하는 윤간을 주제로 하는 것이라든가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가학 피학적인 내용들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상당히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하는 학자들도 많다. 만약 변태적이고 폭력적인 내용만 아니라면, 이런 포르노그라피는 성적으로 억압된 사람들을 해방시켜 불안이나 민망함 혹은 죄책감을 줄여주거나 성욕을 북돋아줄 수 있는 훌륭한 최음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섹스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만화를 보며 자신의 상상 속에서 꿈을 키워가듯이, 포르노그라피는 새로운 시도와 체험을 가능케 하고 또 변화없는 지루한 일상의 촉매가 된다. 서로에게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다면, 부부나 혹은 연인끼리 같이 보면서 이해를 촉진할 수 있다.
물론 포르노그라피의 내용을 실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혀 별개의 일이다. 진부하고 고지식한 사람들은 선정정이고 자극적인 포르노그라피의 내용에 화가 나거나 혹은 짜증스러울 수 있을지 모르나, 이런 것들은 침실의 재미와 묘미를 높이는데 일조한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동성의 친구와 같이 섹스와 폭력이 나무하는 영화를 숨을 죽인채 바라보는 것이나 무엇이 다를 것인가?
포르노그라피는 혼자서 보거나 즐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부부나 연인이 잠자리를 하기 전에 성욕을 돋우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볼 수도 있다. 대개 사람들은 이런 포르노그라피를 접하게 되면, 성적으로 흥분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남자나 여자 모두 마찬가지이다. 여자들이 포르노그라피의 내용이 여자를 학대하거나 혹은 변태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싫어하는 일도 있겠고 또 음탕한 짓을 하는 것이란 생각에 이런 포르노그라피를 피할 수는 있겠지만, 대개의 포르노그라피들은 성적으로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은 사실이다...."(용인정신병원 홈페이지에서)
이 글은 정신과적인 측면에서 포르노를 바라본 예다. 이 글을 읽으면 포르노는 단순한 흥밋거리이다. 나아가서는 생활의 청량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포르노를 본 사람 중 70~80%가 흥미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를 그렇게 수치위주로 보거나 정신과적인 면에서 해석하는 데는 다소 위험이 따른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볼 때 모든 부정적 행위는 대부분 다수보다는 소수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면, 우리 사회는 도둑이나 강도가 범죄자가 전체 인구의 1%도 채 안된다. 그러나 그들이 사회를 공포스럽게 만들고 사회의 커다란 암적 존재로 작용한다. 그리고 그 적은 인원이지만 이들이 10%만이라도 늘면 사회의 혼란은 배가된다. 포르노그라피의 중독도 마찬가지이다. 소수가 중독증세를 보일지라도 이들이 사회적으로 일으키는 부작용은 실로 크다. 그러므로 포르노그라피가 주는 긍정적 요소에 비중을 두려는 사고는 매우 위험하다.
▶ 성도착
성적인 욕망 중에 가장 위험하고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이 도착적인 성행동이다. 파라필리아로 불리는 이 성도착은 일종의 변태적인 성행위다. 이런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의 공상이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끼고 이런 행동을 해야만이 성적으로 흥분을 느끼게 된다. 가끔 신문이나 방송에서 어린아이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보도되곤 하는데, 실제 이런 사람들은 단순한 추행범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성도착증 환자일 가능성이 많다. 또 성격도 아주 미숙한 사람이 많다.
성적 도착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강박적으로 끊임없이 특별한 행위를 생각한다. 때로는 상대방의 목숨깨자 위협할 수 있는 아주 치명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몰두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가학피학음란증(sado-masochism)이라 불리는 이런 변태적인 행위들은 서로에게 고통을 주고받으면서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는 아주 위험한 변태이다. 새도 마조히즘이란 말은 피학적인 성적인 행태를 즐겼던 오스트리아의 소설가인 마조흐(Masoch)와 가학적인 행위를 즐기다 마침내 사람까지 죽인 프랑스의 사드(Sade) 후작에게서 비롯된 말이다. 만약 부부나 연인 두 사람이 가학피학적인 음란증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들이 원해서 하는 일이니 문제는 없을 지 모르지만, 상대방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한때 이런 마조히즘적인 성적인 행태가 유행해서 이런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했던 매춘업소가 성행한 적이 있다. 때리거나 맞아가면서 섹스를 해야만 성적으로 흥분할 수 있는 사람이 불쌍하긴 하지만, 모든 정상적인 사람들에게는 아주 혐오스러울 수밖에 없다. 만약 한쪽이 원치 않는데도 이런 행위를 강요한다면, 이것은 엄연한 폭력이다.
성도착증은 우리나라보다는 서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성에 관한한 서양이 동양보다 개방적다보니 관음의 정도가 심한 탓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성 개방 풍조가 눈에 띄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증세에 휘말리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다. 특히 인터넷의 변태적 음란물은 이같은 행위를 유혹한다. 성인도 빠져드는 판에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청소년이야 말할 것 없다.
▶ 바람직스럽지 않은 이성관
낯선 사람과 낯선 곳에서 성적 경험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포르노그라피에서 재미있다고 여겨지는 중요한 테마이다. 포르노그라피는 여성을 강제로 발가벗기고, 강제로 성희롱하고, 심지어 강간하는 것까지도 일종의 즐김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포르노그라피의 다른 메시지들, 즉 약물 중독, 매춘, 노출증, 관음증 등은 청소년의 마음속에 정상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 메지지들 중 하나는 여성이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성 노리개감이며, 여성에게는 순결의 중요성, 가치 및 감정이 없다는 따위의 해석이다.
그러므로 포르노그라피를 자주 접하는 사람은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기 쉽다. 연약한 상대로서 보호해야 한다는 개념보다는 약자이기 때문에 쉽게 공격하여 욕심을 얻을 만한 상대라는 점을 일깨운다.
포르노그라피에 자주 접한 사람은 개인 상호간의 접촉에 있어서 여성들에 대한 공격성을 정상적인 것으로 여기게 하고, 문화 전반적으로 여성에 대한 공격성을 더욱 더 관용적으로 보게 한다.
포르노그라피에 자주 접하는 사람은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도 변화되기 쉽다. 포르노물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성격묘사 등이 외면되고 육체만의 사랑이 최고 덕목으로 인식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여성을 바라볼 때, 그 여성의 외모에서 풍겨나는 성격적 이미지나 지적인 면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가슴의 크기나 엉덩이 등에 먼저 눈길이 가는 등 성적인 면에 관심을 기울인다. 아름다움이 인체 각 부분들의 조합에 의해 측정됨으로써 여성의 몸의 실재적인 외양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자아낸다.
이런 사람은 사랑 자체도 성적인 관심과 성적 행위에 더 비중을 둔다. 심지어 사랑이란 곧 성적인 접촉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이성을 선택할 때도 섹스 만족도란 측면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이런 사람들은 결혼 후에도 사랑의 부재 속에서 그야말로 현실의 포르노 섹스를 통해 성적 반려자가 된다.
사실 섹스와 성적 만족에 대해 포르노그라피가 주는 메시지는 잘못 읽혀진 것이다. 만족은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것에서 나오는 것이지 순수한 육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포르노물은, 특히 여성과의 교제가 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와 같은 비정상적인 섹스관을 낳게 되는것이다.
▶ 범죄충동
1992년 미국의 16개 도시에서 현장조사를 한 연구에서는 섹시지향사업(SOB)의 존재가 사회 주변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피닉스 지역의 조사 결과 SOB의 영업지역에서는 성 범죄의 횟수가 506% 증가하면, 재산 범죄의 횟수는 43%, 폭력범죄의 횟수는 4% 증가했다.
클리블랜드의 한 마을에는 주민 730명에 5개의 SOB가 있는데 한해에 136건의 강도 사건이 생겨났다. 반면 주민이 1만3천명이나 되는 이 도시의 가장 큰 지역에는 포르노 판매점이 없는 가운데 같은 해에 강도사건이 14건밖에 생겨나지 않았다.
오클라호마 시에서는 150개의 SOB가 폐업되자 곧 강간범죄율이 지난 6년에 비해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해당 주의 나머지 지역의 강간범죄율은 19%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개인적인 문제들에서 보자면, 대부분의 하드코어 포르노는 '쾌락을 주는 강간으로 표현된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섹스 등의 여성에 대한 성적인 공격을 묘사하며, 그러한 표현들은 그것을 보는 남성들에게 여성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을 증가시키게 된다. 남성들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어떤 여성을 강간하고 싶다고 말하며, 여성들이 강간당하길 원한다는 사고방식을 강화시킨다.
강간이 우리 사회의 법에서 가장 큰 범죄로 다루어짐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포르노그라피 중독자들은 강간에 대한 욕구를 떨칠 줄 모른다. 강간은 어느 면에서 강도나 도둑질, 상해 등의 일반범죄와 다르다. 일반 범죄가 생계형에 가깝다면, 강간은 육체적 욕구해소형에 가깝다.
그런 점에서 강간범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의식도 일반범죄와 다를 수 있다. 상대를 외형적으로 상해하는 것이 아니고, 재물을 탈취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때로는 행위에 대한 책임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강간범은 행위 당시는 서로 좋은 것 아니냐는 식으로 생각한다. 이는 가해자와 피해자, 남자와 여자의 근본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어처구니없는 발상이지만 포르노그라피가 육체의 쾌락만 가르치다보니 중독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같은 인식의 변화를 일으키는 생기는 것이다. 강간은 한 여성을 완전히 파괴한다. 그기 때문에 형량도 다른 어느 죄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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