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30일 금요일

코 큰 남자 vs 코 작은 남자






남성의 성적 능력을 코에 빗대어 말하는 몇 가지 우스갯소리가 이 입 저 입으로 굴러다니던 때가 있었다.

유명무실, 외유내강, 설상가상, 금상첨화

가령 코는 큰 데 성기가 작은 경우는 ‘유명무실형’ 이라 하고, 코는 보잘 것 없는데 음경은 튼튼하고 우람한 경우는 ‘외유내강형’ 이라 한다. 반대로 코도 그저 그렇고 성기도 보잘 것 없는 경우를 ‘설상가상형’ 이라 하여 불행이 겹친 것으로 비유하고 코도 크고 성기도 쓸만한 남성을 ‘금상첨화형’ 이라 하여 다른 남성들의 부러움을 사는 축에 속한다.

그러나 코의 크기로 남성 심볼의 크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통계가 나와 있으니 코의 크기로 남편감을 골랐다가 실망했을 여자들이 더러 있을 법하다.

몇 달 전 내 클리닉에서 진피 지방 이식술을 받은 채씨의 경우 ‘유명무실형’ 이라는 말을 아내에게서 농담 비슷하게 들었는데 그 말이 채씨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아 고민하다가 수술을 받으러 왔다고 했다.

작은 것에 민감한 남성

그러니 여자들은 농담으로라도 남성심볼의 크기나 기능에 대해서 나무라서는 안 된다. 남성들은 그런 말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아무튼 채씨의 경우 진피지방 이식술을 받고 그가 바라던 ‘금상첨화형’ 의 남자가 되었다.
마지막 치료를 마치고 가는 채씨와 악수를 하면서 남편으로서 또 한 사회인으로서 자신 있고 활기차게 살아주기를 바라마지 않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