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9일 목요일
[이선규박사의 성이야기] 담배와 발기부전
담배는 남성능력의 큰 적
몽고인이었던 율 부린너가 서부극에서 총잡이 역할을 많이 해 왔던 것은 당시에도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그런데 서부극의 대명사격인 죤 웨인이 몽고인 징기스칸역으로 '정복자'란 영화에 출연한 사실 또한 어이없는 일이기도 했다. '정복자'는 징기스칸의 이름을 빌린 서부극에 불과하다고 신문들은 입방아를 찧어댔다. 이 일로 두사람은 같이 매도당했다.
그런 두사람이 골초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둘 다 폐암으로 죽자 이 사실에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특히 율 부린너는 하루에 다섯갑이나 담배를 피울 정도로 헤비스모크였다고 한다.
이처럼 두 사람의 애연습관과 폐암 발병원인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서부극의 촬영장이 많이 있던 네바다주의 원폭실험과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다. 이것은 가설에 머물러 있으나 폐암발생의 원인에 담배가 가중치를 부과한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러나 두 사람이 담배로 인하여 발기력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하고 의문을 일으킨 사람은 없는 것같다. 아마 그 정도의 골초였다면 반드시 발기력에 문제가 있었을텐데도 말이다. 나의 이런 생각으로 두 사람의 명예를 욕되게 할 생각은 없으나 담배의 해악이 남성의 발기에 깊은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 두고 싶어서이다.
담배는 음경으로 들어가는 혈액의 공급관인 동맥의 내벽을 두텁게 만들고 지방을 침착시킨다. 그리하여 발기를 일으키는 구조체인 음경해면체의 혈액수용량을 저하시켜 결과적으로 발기부전에 이르게한다. 니코틴은 신경에 작용하여 성적흥분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는 담배의 타르가 신경전달물질의 활성화를 방해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폐암만이 사형선고는 아닐 것이다. 남성으로서의 발기력부재는 그 사람 인생전반에 죽음 못지 않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담배를 끊자. 우리의 발기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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