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8일 수요일

남자들.. 볼 장 다 보면 등돌리나?





각종 사이트 게시판이건 주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건 간에 남자들이 여자들한테서 섹스를 얻고 나면 태도가 돌변 한다고 말을 한다. 많은 남녀들이 남자는 그녀와의 섹스를 위해 사랑을 하고 그녀는 그 남자와의 사랑을 위해 섹스를 한다고들 한다. 과연 남자들은 여자에게 섹스만을 바랄까?

만난 지 3개월. 짧다고도 생각이 들지만 그의 사랑을 확신했기에 그와의 밤을 보낸 그녀. 그날 이후로 뜨거운 데이트를 즐기게 된지 두어 달째부터 남자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전화도 하기 전에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해 그녀의 행적을 묻고 사랑한다고 외치던 그가 전화도 뜸해지고 만나면 짜증을 내고 그녀의 전화를 따돌리기까지 하니 무슨 조화인고..

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본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하고..
참다 못한 그에게 따져 물었더니 “아니 뭐 피곤해서..” 라고 변명하고 지나쳐 버렸다. 그렇게 얼마간의 불편한 시간이 흐르고 난 뒤 그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이별선언을 들었다.
이별의 이유는 ‘이제 별루다. 네가 싫어졌다’라는 것.

정말 그 동안의 그의 행각이 그녀를 쓰러뜨리기 위한 노력이었고 목적달성을 하니 돌아선 것일까? 모든 남자들은 다 그런 거야 하고 욕하고 뒤돌아서야 하는 문제인가?

남자와 여자의 섹스의 개념부터가 달라서 생기는 일
정말 남자들은 한번 넘어뜨린 여자에겐 관심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대단한 카사노바나 섹스광, 성도착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섹스에만 집중을 할 수 있겠는가..

남자의 섹스 개념은 여자와 함께 나눈 즐거운 놀이이며 대화이다. 하지만 여자에게 섹스는 그에게 소중한 그것을 준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부터 평행선이 시작되는 것이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영화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옆에서 몰래 지켜보던 권상우가 “야야~~ 그냥 너랑 자고 싶다고 해”라고 말한다. 그렇다. 남자의 사랑고백은 어쩜 당신과 섹스하고 싶다라는 뜻일 수 있다. 그렇다고 사랑고백을 하는 그를 흘겨볼 필요는 없다. 그의 머리 속에 오로지 섹스만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 그녀를 담기 시작하면서 섹스를 하고 싶고 그리고 사랑하고 싶어지는 것이기 때문.

자고 나니 변했다고? 왜 일까?
볼장 다 봐서 돌아선다? 그것은 아니다. 사람이 좋았다가 싫어질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 안에 섹스가 녹아 있는 것이다. 그의 싸늘해진 태도는 혹시 그 자신에 대한 허무함, 허탈감일 수도 있다. 섹스는 절정이 있으면 하락이 있다. 섹스 후에 몰려드는 허탈감에 이 여자를 사랑하기는 한 걸까? 하는 잠깐의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런 것이 다른 사소한 문제로 트러블이 생기면 그녀의 사랑을 의심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관계가 조금씩 엇나갈 수 있는 상황들이 연출된다.

지금부터 섹스에 대한 개념을 남녀 공히 다시 세우는 것이 어떨까?
그의 태도 변화에 대한 책임을 여자 자신의 책임을 돌리지 말 것과 함께 그만을 원망하지 말 것. 또 섹스는 둘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지 누가 누구에게 주는 것이 아님을 확고히 해 둘 필요가 있다. 둘 사이의 공백이 늘어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으니 충분한 대화를 갖는 것이 급선무일 듯. 그리고도 채워지지 않는다면 그냥 떠나보내라~ 차라리 그런 편이 더 맘 편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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