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5일 일요일

불타는 밤을 위한 보조도구들





러브젤(윤활제)
지킬 것은 지키는 ‘박카스’ 부부라면 꼭 한번 사용해보길 권한다. 원래 인간의 몸은 필요할 때 적절한 윤활제를 분비해서 부부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것이 자연의 이치. 하지만 러브젤의 효용은 그것만이 아니다. 우뚝 선 그이의 ‘자존심’을 살살 어루만져줄 때도 요긴하게 쓰이고, 그이의 손가락이 슬슬 자연스럽게 내 몸을 어루만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방향제와 무드 램프
남자는 누드에 약하고 여자는 무드에 약하다? 사실 무드에 약한 것은 여자만이 아니다. 관능을 일깨우는 일랑일랑 같은 허브나 은은하게 퍼지는 에로틱 향기 앞에서 남자는 여지없이 빗장을 푼다. 여기다 나신을 슬쩍 감춰주는 은은한 조명이 곁들여지면 금상첨화. 잘 알다시피 남자는 ‘몽땅’ 벗은 것보다는 ‘보일 듯 말 듯’ 가려진 여체에 더 흥분하는 법이다.

바이브레이터
바이브레이터의 용도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으리라. 하지만 값비싼 바이브레이터를 여성용 자위기구 정도로만 사용한다면 그야말로 바이브레이터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그의 손에 쥐어진 바이브레이터는 천국의 계단으로 이끄는 인도자가 되고, 그이의 음낭 근처를 노니는 바이브레이터의 위력은 무신경한 그이의 감각마저 확실히 일깨운다.

형형색색, 호화 찬란한 콘돔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피임기구 ‘콘돔’도 이제는 부부 사이를 착착 붙여주는 메신저로서 손색이 없다. ‘일반용’과 ‘특수용’을 넘어 쓰기도 아까울 정도로 예쁜 콘돔이 널리고 널렸다. 은은한 딸기 향이나 바닐라 향 같은 것도 이미 고전. 때로는 설탕처럼 달콤하고, 때로는 초콜릿처럼 쌉쌀한 녀석은 ‘피임’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훌쩍 넘어선다.

함께 즐기는 성생활용품 쇼핑
약간만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성생활용품점’. 부부가 함께 손잡고 쇼핑을 나서보자. 생각지도 못한 기기묘묘한 ‘용품’들이 즐비하다. 어지간히 제정신 가진 부부들은 상상도 못할 용품들도 많지만 때로는 정말 우리 부부에게 꼭 필요한 걸 만날 수도 있다. 설사 빈손으로 나온들 어떠랴. 부부가 함께 ‘성생활용품’을 둘러보고 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에로비안 나이트의 절반은 준비된 셈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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