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5일 일요일
가슴, 만져주면 정말 커진다?
시대를 불문하고 여성들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중 하나가 바로 ‘가슴사이즈’다. 지금도 인터넷 주소창에 이 단어를 치면 유방성형을 비롯해 가슴을 커지게 만들어 준다는 각종 운동과 음식들에 대한 정보들이 수없이 검색되는데, 이 중 가장 손쉽다(?)는 방법이 있다. 바로 가슴마사지. ‘가슴을 만져주면 커진다’는 이 소문의 진실은?
정답부터 말하자면 의학적으로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한강성심병원 외과 강희준 교수는 “키를 잡아 늘린다고 키가 커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며, “유방의 크기에는 호르몬이 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사지 등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이는 유선조직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청소년기에도 마찬가지” 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나 남편이 만져준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성 관계 도중 상대방이 유방을 만져주면 유선에 있는 성감대가 자극되면서 유방이 울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극히 일시적일 뿐 성 관계가 끝나면 곧 원래의 크기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운동이나 식품은 어떨까? 유방의 크기에는 후천적인 요소보다 선천적인 요소가 훨씬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들 역시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정유승 교수는 “유방의 크기를 키운다는 운동을 보면 대부분 유방 자체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유방 아래에 있는 ‘대흉근’ 이라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이 근육이 발달하게 되면 유방 속에 있는 인대가 튼튼해져 유방이 탄력 있어 보일 뿐이지 크기 자체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식품의 경우에도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그 효과를 입증 받은 것은 없다. 석류의 경우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어 유선 조직의 발달을 도울 수는 있지만, 유선 조직에 관여하는 호르몬은 에스트로겐 이외에도 유즙분비호르몬, 스테로이드호르몬, 성장호르몬 등 여러 가지 등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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