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에서 나타나는 성적 충동이나 성생활은 어른들의 성기 중심적 행동이나 생활과는 외형상 판이합니다. 인간은 정신성적 발달단계를 통해 인격이 성숙하는데, 사춘기 이전의 소위 성감 부위에 의한 부분적인 충동에서 성기기(性器期)의 성기 중심적 충동체계로 이행하는 것이 곧 성숙하는 것이 됩니다.
성감부위에 의한 부분적인 충동이라는 것은 곧 어린이에게도 성적 욕망이 있음을 증명합니다.
유아기에서의 성생활의 특성은 그 대상이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의 신체의 한 부분에서 표현되는 자체애적인 것입니다. 신체부위의 특정한 피부나 점막을 통해 특수한 쾌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무의식적으로는 같은 성욕임을 주장하게 된 것입니다.
성을 중심으로 정신성적 발달 단계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하나는 유아기 성욕이 중심이 되는 전성기기적 단계이며 다른 하나는 성기기적 단계입니다. 성기기적 단계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성인들의 성을 연상하면 되고 전성기기적 단계가 바로 유아기 성욕으로 특정지어지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구순기, 항문기, 남근기라는 전문적인 용어로 불리어지는 여러 단계로 구분됩니다. 구순기는 생후 약 18개월 정도까지 경과되는데 이 시기에는 신체부위의 입, 입의 구강 점막, 입술, 혀 등이 성감부위가 되어 이를 통해 성감을 느끼게 됩니다.
입으로 쾌감을 추구하던 구순기가 경과하면 성감대는 항문으로 이행합니다. 이 단계에서의 성적 충족은 항문이나 직장 점막, 항문 괄약근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게 되는데 이를 통해 배설하고 배설을 보류하는 여러 행동으로 쾌감을 구합니다.
항문기에 이어 오는 남근기는 부분적인 충동이기는 하지만 최초로 집중이 되는 성기에의 관심입니다. 남자아이들은 페니스를, 여자아이들은 클리톨리스를 만지작거림으로써 유아 자위행위가 활발하게 되고 요도를 통해 소변을 배설함으로써 요도애적인 쾌감과 일치시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