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2일 목요일

살 빼면 성기능도 강해진다


살 빼는 수술인`위측관형성수술(gastric bypass surgery)`을 남성이 받는다면 고혈압과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낮출 뿐 아니라 성기능 또한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솔트레이크 유타 대학교의 아마드 함무드(Ahmad Hammoud) 박사 연구팀은 남성 비만이 생체학적으로 성생활과 밀접히 연관됐는지 여부를 조사했고, 체지방을 빼면 성만족도 또한 개선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트 등 해외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함무드 연구팀은 남성 비만이 남성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남성은 정자 생성력이 저하되고 성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임상 내분비 및 대사(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저널` 온라인판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함무드 박사는 위측관형성수술(gastric bypass surgery), 이른바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22명의 성인 남성과 위측관형성수술을 받지 않은 42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참고로 피실험 남성의 평균 몸무게는 150kg, 체질량지수(BMI)는 46이었다.(30 이상은 비만)

지난 2년여 간의 조사 결과, 위측관형 수술을 받은 22명의 BMI 수치는 평균 17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들의 여성 호르몬 수치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은 크게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호르몬 검사와 함께 진행된 성생활 자기평가서에서 살이 빠진 참가자들의 성생활 만족도는 높아졌으며, 섹스 횟수 또한 이전보다 늘었고 배우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성적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위측관형수술을 받은 피실험자들은 섹스를 이전보다 더욱 즐겼으며 성적욕구 또한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측관형수술을 받은 않은 피실험자들은 별다른 성 호르몬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고, 성생활 만족도 또한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들 배우자의 성 만족도 또한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연구를 담당한 아마드 함무드 박사는 "체중 감소가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 연구와 같이 성호르몬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성생활 만족도를 높여준다"며 체중 감량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함무드는 "심각한 비만은 정자의 수 감소로 이어진다”며,"남성 불임의 위험은 높아지고 성생활 또한 불만족스러워진다”고 설명했다.

비만은 현대 질병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원흉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정상 체중보다 50% 이상인 과체중의 경우 조기사망 위험성이 2배나 높아진다.

이에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이 늘고 있는 추세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위의 용적을 줄이거나 우회해 식사량을 줄이도록 만드는 것으로, 미국에서 연간 26만 건이 시술되고 있다. 몇 년 전 수술환자가 사망해 주춤하긴 했지만 복강경으로 시술하면서 어느 정도 안전한 수술로 인정받고 있다. [매일경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