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카마수트라 섹스테크닉] 부부 생활을 더욱 촉촉하게~ 색다른 전희의 노하우 2


# 03 전희의 리더십


전희의 특별한 기술을 섭렵했다면 이번에는 누가 리드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섹스의 만족도는 리드하는 쪽이 우선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한 번 리드하면 계속 리드하게 되고, 한 번 수동적이 되면 결혼생활 내내 수동적이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리드하는 쪽이 된다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먼저 섹스 만족도에 있어서 월등히 ‘먼저 요구한 쪽’이 더 높게 마련이다. 게다가 섹스에 있어서 리더가 되면 침실 밖에서도 자기 자신에게 더 당당해지고 자신감 넘치게 생활하는 경향이 높다. 상대방의 배려를 여유롭게 누리게 되고 조금 권위적이거나 이기적으로 행동하더라도 용인되는 것이다. 하지만 리드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 얘기 좀 하자”, ”이리 좀 와봐”, “빨리 자자” 등등의 조금은 속보이지만 낯 뜨겁고 노골적인 말을 용기 있게 꺼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떻게 전희를 리드해야 할까?


1 성감대 한 곳을 정해 공략하라 
상대방의 성감대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더라도 한 번의 섹스에 한 곳만 선택해서 공략하는 것이 좋다. 즉 한번에 너무 많은 만족감을 주게 되면 금방 싫증이 나고 권태기도 빨리 오게 되니까. 매일 조금씩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전략은 상대방을 조바심 나게 할 것이다. 
“오늘은 가슴에만 키스 할 거야.”
“자기가 질릴 때까지 멈추지 않겠어.” 
만일 그녀의 가슴을 선택했다면 그녀가 싫다고 할 때까지 고집을 부린다. 어떻게 애무하는 것이 좋은지 말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장난기 있는 협박(?)을 해도 나쁘지 않다.

2 입장을 바꾸어 요구하라 
오늘 그의 가슴 애무를 마스터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섰다면 충분히 먼저 그에게 만족할 만큼의 기쁨을 선사한 뒤에 입장을 바꾸어 요구하라. 그의 손을 똑같이 자신의 가슴으로 옮겨 유도하거나 얼굴을 잡아당겨 가슴에 문지르는 ‘무례함’은 어떨까? 반대로 남성이라면 그녀의 손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쓰다듬도록 하는 것이다. 유두를 만지는 법이나 어르는 패턴을 알려주도록 하자. 이제 상대방은 나의 요구대로 움직이도록 훈련될 것이다.

3 테크닉보다는 성실한 노력으로 
고도의 테크닉에 능하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참는 것이 좋겠다. 한 가지 자세로 적어도 한두어 달 동안은 유지하는 것이 성실한 연인의 자세라고 본다. 여러 가지 섹스 체위를 알고 있는 것이 상대에게 불쾌감을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드하는 쪽은 ‘잘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귀하게 여기고 예의 있게 대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단, 한 가지 자세라도 성실한 노력으로 승부하자. 상대의 몸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키스 할 때 혀를 굴리는 솜씨를 자랑하는 것보다는 ‘쪽’ 소리 나는 뽀뽀로 온몸을 사랑해주는 성실함이 더 어필하는 법이다.

4 리더를 바꾸어보자 
먼저 요구해 시작한 섹스라면, 아마 당신이 리드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애무할 부위나 시간을 정하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어떤 지점은 빨리 넘어가고 어떤 지점은 시간을 두고 오래 즐기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줄곧 마음대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에게 빈틈을 주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여유를 줘야 한다. 자신의 느낌 위주로 달려가다가는 한순간에 실망감을 안겨주게 될지도 모른다. 즉, 지금까지 내가 리드하다가 한순간 상대에게 바통을 넘기는 기회를 만들어주라는 뜻이다.
“그가 정상에 오르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녹다운 되는 것 같았어요. 너무 흥분되어서 지쳐버렸는지 꼼짝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제는 내 차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가 했던 대로 이번에는 내가 똑같이 해보았어요.”
내가 리드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끝까지 내 주장대로만 밀고 나가면 똑같은 만족감을 나눌 수 없다. 상대에게도 기회를 주고 때로는 과도한 반응도 아끼지 말자.

5 ‘나는 언제든 원하면 표현한다’ 
이런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면 좀 더 편한 성생활을 하는 것 같다. 물론 때로는 상대가 요구해오기를 갈구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원할 때마다 상대에게 거리낌 없이 요구하고, 설사 상대가 거절하더라도 상처받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늘 받기만 하는 쪽은 쉽사리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기 어렵고 한 번 표현했다가 거절당하기라도 하면 다시는 먼저 요구하지 못하게 되기 십상이라서 그렇다.
전희는 섹스의 가장 중요한 동기이며 과정이다. 귀찮은 시간을 적당히 때우고 원하는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섹스 하지 말지니. 결국 오래가지 못하는 커플이라면 이런 이유도 다분하지 않을까 싶다.



키스와 애무의 단계별 전희 기술


1단계 전희 키스 : 전희 때의 키스는 딥 키스까지 발전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아쉬움을 남겨야 한다. 입술 이외에 귀나 목, 볼 주위에 골고루 배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직 옷을 벗지 않은 상태로 상대의 등이나 가슴 등 상체를 위주로 애무할 것. 닿을 듯 말 듯한 키스가 주를 이루어야 하며 한번에 달아오르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쉽게 타오르면 너무나 아쉬우므로.


2단계 딥 키스 : 아직 침실로 옮겨가기 전 단계로 전희를 좀 더 심화하는 단계다. 옷을 천천히 벗는 순서대로 애무의 강도가 달라진다. 키스도 상의를 벗은 상태에서 피부와 피부가 닿는 감촉을 느낀 이후라면 딥 키스를 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이제는 키스가 주를 이루는 단계. 알고 있는 모든 테크닉을 다 쏟아 부을 만큼 입술에 집중하자. 손은 상체 애무를 하고 있었지만 이 단계에서는 서서히 아직 벗지 않은 하체 부위를 보듬는다. 옷 위로 상대의 애를 태우는 애무가 계속되는 동안 키스의 열기는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3단계 숨결 나누기 : 이제 침실로 옮겨간다면 키스를 한 채로 곁눈질을 하면서 이동한다. 비로소 두 사람이 누우면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삽입을 시도하는 순간까지 그녀의 입술을 놓치지 말자. 이것은 그녀에게 마치, 섹스를 하는 순간조차 당신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왜냐하면 삽입 순간에 이젠 할 일을 다 했으니 내 욕구를 풀겠다는 식으로 표정이 바뀌는 남성이 적지 않으므로. 그리고 그녀는 그가 삽입을 하느라 상체를 일으키면 왠지 그가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상체를 여전히 그녀의 얼굴 근처에 둔 채 삽입을 시도한다. 서서히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면 사실 딥 키스를 계속하다가는 호흡곤란을 겪게 될 것이므로 이제 그만. 이제부터는 얼굴을 가까이 한 채 서로의 거친 숨결을 나누어야 한다. 직접 입술이 닿지는 않지만 상대의 뜨거운 숨결이 입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지므로 키스 이상의 효과가 있다.


4단계 사랑의 확인 : 격정의 시간이 끝난 후 그녀의 몸 위로 그대로 넘어지는 남자. 여전히 거친 호흡이 계속되지만 잠시 그녀와 눈을 마주친 후 무언의 OK 사인을 보내며 다시 키스한다. 마치 휴식처럼 편안하고 부드럽게. 후희 키스는 부부들이 다들 생략하기 일쑤라지만, 때때로 뒤처리에 고심하지 말고 느긋하게 후희 키스를 즐길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섹스 하는 내내 서로에게 충실했다는 뿌듯함. 입술이 얼얼하게 부어올라 새벽을 맞았다면 마치 그 옛날 연애 시절 시간에 쫓겨 서로의 입술에만 매달려 안타까워하던 시절이 생각 날 것이다. 입맞춤은 단순한 애정 표시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충심과 성의의 표현이다. ‘나는 섹스를 하는 동안 내내 당신만을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메시지.

글쓴이 최수진씨는… 38세. 전직 방송작가, 전문 섹스칼럼니스트로 해외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섹스 에피소드 1백 편을 엮은 이색 요리책을 출간하는 기염을 토한 열혈녀이기도 하다. 성에 대한 그녀의 에너지는 지치지 않는 백만돌이 수준. 칼럼 속 에피소드는 그녀 그리고 친인척, 동료, 이웃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한다. 일단 그녀의 레이더망에 걸리면 누구든 은밀한 침실을 낱낱이 취재당하며 적나라하게 까발려지기 일쑤. 무한한 상상력과 정보력으로 대한민국 부부 침실 속에 꼭 필요한 섹스 콘티 작성을 위해 오늘도 매진 중이다.


출처: 레이디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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