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6일 목요일

사정이 너무 긴 “지루증”




지루증이란?

지루증(delayed ejaculation)은 발기는 잘 되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정이 되지 않는 증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성관계를 시작하여 30초도 안 걸려 사정을 해버리고 마는 조루증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정불능과 사정결여, 무사정 등도 모두 지루증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처음에 파트너는 오랜 시간 성관계를 갖는 것에 만족을 보이다가 차츰 그것이 사정이 되지 않는 지루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서로가 성관계에 대하여 어렵게 느끼게 됩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성관계는 신체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육체-정신적 일체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지루증은 이렇게 나타난다.
지루증 환자는 대부분 충분한 성욕과 왕성한 발기력을 보입니다. 그러나 성적 쾌감에 있어서는 다소 어려움을 가지며, 사정 또한 잘 되지 않거나, 아예 일어나지 않는 증상을 보입니다.
사정이 지연되는 정도는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는 평생 몽정 이외의 정상적인 남녀관계에 있어서의 사정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척수나 교감신경계의 손상, 당뇨병, 약물복용 등의 원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정신적인 문제
지루증은 원인에 따라 기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척수의 손상이나 질환, 교감신경계의 손상, 당뇨병, 약물복용 등의 기질적 원인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지루증은 정신적인 원인에 기인하며, 불안과 죄책감이 그 주된 원인입니다.

다양한 지루증의 형태
ㆍ한 시간 이상 성행위를 계속하면서도 아무리 사정하려 해도 안되다가 여성의 손이나 입의 자극에 의해서만 사정이 가능한 경우
ㆍ 아무리 애써도 사정이 되지 않다가 여성을 만족시킨 후 자위행위로만 사정이 가능한 경우
ㆍ 일생동안 사정경험이 한번도 없는 경우
ㆍ 자기 부인과는 사정이 안되고 다른 여성과는 가능한 경우
ㆍ 사정을 해도 힘이 없고 쾌감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 등

지루증 치료하기
ㆍ기질적 원인에 의한 경우는 원발성 질환을 치료해야
- 후부요도협착증 : 노화, 당뇨병, 성병, 전립선질환, 요도염 등의 합병증이 원인. 비뇨기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 교감신경계이상 : 질병이나 사고 후유증 등으로 인해 발생. 교감신경 흥분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 남성호르몬 부족 : 노화나 호르몬 부족 등이 원인. 남성호르몬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ㆍ 정신적 원인에 의한 경우는 불안과 죄책감 등에서 탈피해야
- 성적 흥분을 감소시키는 정신적인 산만함을 제거하고, 일상생활에서 부인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도록 노력한다.
- 아울러 질외(膣外)에서 남녀가 서로의 성기를 자극하여 사정의 느낌에 다다르면 곧바로 성관계에 들어가 질 속에서 사정과 쾌감을 함께 느끼는 방법이 지루의 자연적 치료법으로 권유되고 있다.

정액의 보관은 신장이, 정액의 배설은 간이 담당
옛 한의학 문헌에서는 지루증에 합당한 한의학적 병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만 최근의 중국 문헌에서는 지루증에 해당하는 정불사출(精不射出), 혹은 불사정증(不射精症)이란 병증을 간혹 접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지루증의 원인을 한의학적인 생리, 병리 이론에 따라 파악하면, '군화(君火)'를 간직한 심(心)과 '상화(相火)'를 간직한 간(肝), 신(腎)의 부조화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군화를 간직한 심(心)은 인체의 정신신경계통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심이 건전(健全)하면 성적 흥분을 충분히 지속하여 쾌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상화를 간직한 간(肝)과 신(腎)의 균형도 역시 중요하니, 이는 '주폐장자신야(主閉臧者腎也) 사소설자간야(司疎泄者肝也)'라는 표현처럼 정액의 보관은 신이 주관하고, 정액의 배설은 간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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