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0일 화요일
아주 사실적인 남자들의 섹스보고서
옛날에 카사노바란 분이 계셨지.
전 세계를 구름처럼 떠다니면서 여자들과 맞짱을 뜨신 분이다. 그 양반이, 여자도 여러 명 작살내셨다. 이런 식이다. 딱, 여자 앞에 서면 말이야, 너 여자냐? 나 카사노바다! 그리곤 여자를 딱 잡고 신나게 키스를 퍼붓는 거야. 여자가 절정에 다다를 때까지. 그런 무대포 정신, 우리에겐 지금 그게 필요하다.
내가 늘 강조하지만, 모든 걸 열심히, 진지하게 해야 한다. 내가 늘 강조하지만, 잠자는 개한테 햇빛은 결코 비추지 않는다! 자, 이제 송강호, 아니 최영의 정신으로 무장하라. 이 적나라한 남자들의 섹스 보고서는 당신을 여자 최영의로 만들어 줄 것이다.
■ 그의 페니스는 이렇게 발기된다.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 하다 은근슬쩍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 그래서 같은 번호를 쓰게 됐다는 모 광고 CF의 한 장면을 경험해 보지 않은 남자는 불행한 남자다. 그 순간은 내가 그녀와 사귀게 된 2년 동안 가장 로맨틱한 순간이었다. 그저 동기였을 뿐인 그녀와 엠티를 가게 됐는데, 그녀는 소주 다섯 잔을 마시고 취해버렸다. 찬 공기를 쐬어주려고 취한 그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는데, 그녀는 졸립다며 내 어깨에 기댔다.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나도 모르게 키스를 해버렸다. 아주 로맨틱한 순간이 될 뻔했는데…. 발기만 되지 않았어도.
채널을 돌리다 심야 에로틱 극장의 한 장면을 봤을 때, 호흡이 가빠진다. 어젯밤에는 한 케이블 채널에서 <물위의 하룻밤>을 해줬다. 데킬라 한 병을 시키고 이승희는 남자의 손등에 소금과 레몬을 살짝 뿌리고는 그것을 핥는다! 아, 순간 얼마나 짜릿하던지. 나도 모르게 그곳이 쏠리는 기분이었다.
배꼽이 다 드러나는 톱을 입고, 꽉 끼는 트레이닝 팬츠를 입은 여자를 보면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된다. 탄력 있는 엉덩이를 보면 꽉 조여오는 느낌이 든다.
물론 포르노! 다 늙은 대학생 때 처음 포르노를 봤다. 친구 녀석 하나가 물 좋은 자료를 구했다고 해서 대여섯 명이 과실에 모여서 비디오를 봤다. 유경험자였던 친구들은 킥킥거리며 좋아했는데, 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허리가 뻐근해지면서 이상 증상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친구들은 그런 나를 보고 더 폭소를 터트렸지만 나는 정말 죽는 줄만 알았다. 너무나 창피하고, 너무나 아파서. 그 이후 포르노로 다시 시험을 해봤는데, 역시 성공이었다. 포르노보다 자극적인 것은 없다.
남자는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하다. 그렇다고 플레이보이의 싸구려 그림 때문에 발기를 하진 않는다. 그보다는 차라리 수영장의 비키니 걸들이나 모토쇼에서 만난 쭉쭉빵빵 도우미들이 훨씬 낫다. 그들이야말로 남자들의 진짜 도우미다. 왜냐하면 플레이보이의 모델들보다는 훨씬 현실적이니까. 도전 불가능한 판타지 걸들은 하나도 자극적이지 않다.
청바지 입은 여자의 엉덩이! 타이트하게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거리를 걷는 여자를 보면 그렇게 섹시해 보일 수가 없다. 보통 남자들은 여자의 다리를 보고 섹시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하지만, 나는 스커트가 아닌 청바지 입은 다리만 좋아한다.
내가 처음으로 발기란 걸 경험했을 때는 초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다.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아지트로 통하는, 여탕을 훔쳐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환기구 사이로 여탕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친구의 강추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곳에 딱 한 번 가봤다. 모락거리는 김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5분간의 인내심으로 기다리자 서서히 시야가 열리고, 드디어 여자의 은밀한 그곳을 보게 됐다! 아, 그때의 그 묘한 흥분감이란. 그때는 몰랐지만 그 기분 좋은, 하체의 쏠림 현상이 바로 발기였던 것이다. 감동적인 나의 첫 발기.
여자가 나의 목에 키스하면, 나는 거의 즉각적으로 발기가 된다. 그곳은 나의 가장 예민한 부분 중 하나다(그래봐야 남은 부분이 페니스밖엔 없지만). 나의 신체의 예민한 이 부분에 그녀의 입술이 닿으면 오싹한 전율이 느껴진다. 나의 신경은 목 부분의 자극을 바로 페니스로 연결하는 데 도가 튼 것만 같다.
발기가 되기까지는 시간의 지속성이 필요하다. 물론, 경험이 별로 없는 초보자는 1, 2초로도 충분할 수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키스와 간단한 스킨십만으로 발기가 되진 않는다. 그녀가 브래지어만 빼고 모두 벗었을 때, 비로소 남자가 된다. 이상하게 브래지어에 대한 애착이 있다. 이런 게 패티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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