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7일 토요일

‘내 생애 최고의 섹스’ Best 10


주관식으로 질문한 가장 기억에 남는 섹스 장소, 상대, 체위 등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수가
‘자동차에서의 섹스’라고 대답했다. 좁은 공간에서 누가 볼지도 모른다는 스릴을 느끼며
나눈 ‘사랑’이 가장 짜릿했다는 것. 비 오는 날의 섹스가 흥분된다는 답도 여러 건 있었다.

여자들은 주로 현재의 남편이나 과거 남자친구와의 로맨틱한 옛 추억을 털어놓으면서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한 반면, 남자들은 아슬아슬한 상황이나 야외, 수영장, 캠핑 장소, 노래방, 공원 벤치, 비상구 계단, 백사장, 극장 등 ‘특별한’ 장소에서의 색다른 섹스를 ‘최고의 섹스’로 꼽았다. 또, 여자들이 대부분 애인과 남편과의 섹스를 기억한 반면 남자들은 무대 가수, 카페 여주인, 회사 동료, 잘나가는 유흥업소 아가씨, 외국인 등 다양했다.

솔직한 답변도 눈에 띈다. 부부관계에서 섹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한 여성은 “남편이 섹스를 싫어해서 거의 하지 않는 편이고, 살면서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임신 후부터는 소홀해지고 출산 후에는 육아와 모유 수유로 인해 지친 나머지 부부관계를 기피하게 됐는데, 이렇게 된 상황이 안타깝다”는 내용도 있다.

***** 여자 베스트 10

1. 회사에서 야근할 때 지금의 신랑이 ‘응원’ 와서 접대실에서 한 적이 있다. 바다가 보이는 야경 좋은 곳이라 분위기에 취함. 오르가슴다운 오르가슴을 느낌. 그 기분을 잊지 못해 회사 접대실에서 다시 해봤는데 역시 환상이었음. 밤마다 관계하러 회사에 갈 수도 없고. 쩝.
2. 외출했다 들어오는 길 아파트 주차장에서 남편과. 차 안이 아니라 밖에 서서 했는데 긴장감 때문인지 엄청 짜릿했다.
3. 매우 한산한,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서로 오럴로만. 지금 다시 하라면 못하죠.
4. 결혼 전 남편과 집 장만을 위해 집 보러 다니다가 햇빛이 환히 비추는 빈 집에서 눈 맞아서 그만….
5. 여자가 아래쪽에 누워 엉덩이 쪽을 받쳐 올리고 남자는 엉덩이를 보이고 올라앉아서 하는 체위. 맥주 한 잔 마시고 남편이랑 하자마자 오르가슴 느낌. 비 오는 날에 하면 더 ‘업’된다.
6.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로 몸에 초콜릿 바르고 장난스럽게….
7. 남편과 결혼 전 여행 가서. 첫 경험이었는데 뼈가 벌어지는 소리 같은 게 들려서 둘 다 엄청 놀랐다.
8. 명절날 휘영청 뜬 보름달 아래, 가을걷이가 끝난 논길 차 안에서...
9. 결혼 전 지금의 남편과 지방에 놀러갔다가 한 모텔에서. 물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서 한 낯선 체위. 천장이 온통 거울이라 더 끝내줬다. 우리 부부는 지금도 모텔 마니아.
10. 지금 남편과 연애할 때 강원도 놀러갔다가 소나기 피해 들어간 민박집에서. 빗소리와 풀 냄새가 낭만적이었고 그래서인지 그날 더 흥분했더랬다.

***** 남자 베스트 10

1. 매번 해외 출장 가기 전 아내와의 진한 섹스. 한동안 못하니 혼신을 다하죠.
2. 연애 시절 차를 처음 사서 여자친구와 드라이브하다 기분이 업되어서 갑자기. 누가 볼까 신경 쓰여서 더 짜릿~.
3. 와이프와 아파트 계단에서 마주보고 앉아서… 큭큭. 가끔은 집이 아닌 호텔로 장소를 바꾸는 것도 좋다.
4. 20대 초반 철없던 나이에 아침 일찍 찾은 극장 안에서, 애인과 충동적으로 ‘오럴’(관람객이 거의 없어서 다행).
5. 대관령 옛길 위, 차 안에서 아내와 찐~하게. 감동이었음.
6. 어느 카페에서 여주인과 혼외정사. 영업 마친 후 취기가 있는 상태로 카페 소파 위에서 무려 1시간이나.
7. 군 제대 후 아르바이트하던 소극장 무대 위에서. 술 한잔 하고 분위기에 젖어. 상대는 비밀.
8. 사무실에서 여친이 넘 강하게 덤벼서. 좋았다. 하지만 그게 그녀와 마지막이었음. 마지막 봉사였다고나 할까.
9. 애인과 데이트하다 갑자기 눈 맞아 동네 비닐하우스에서, 겨울이라 좀 추웠다. 흑.
10. 캠핑장 텐트에서. 불빛 거의 없고, 장소는 좁고, 기분은 끝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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