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30일 토요일

♥ 침실만 고집하지 말고 집안 구석구석을 이용해보세요


침대에서 잠자리를 가진 게 꽤 오래(?)되었다. 우리 부부는 섹스를 굳이 침실에서만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부만의 침실이 아닌 곳에서 관계를 하려면 일단 아이가 걸린다. 그래서 서로 신호를 확인한 날 우리 부부는 아이가 잠들기 전까지 주로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빨래를 함께 개면서 아이 눈치를 살핀다. 꼬맹이가 졸려하는 것 같으면 둘이 아이방에 들어가서 열심히(!) 아이를 재운다.

일단 아이가 잠들면 그다음부터 우리집은 둘만의 해방공간이다. 이때부터는 거실 등을 끄고 조명등을 켜서 분위기를 바꾼다. 그리고 처음엔 주로 소파로 간다. 소파 위에 올라가 벽에 기대어 하거나, 누워서 하기도 하고, 걸터앉거나 엎드리는 등 소파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위를 시도한다. 그리고 거실 바닥으로 내려와 보드라운 카펫의 느낌을 만끽하며 하기도 하고….

그다음으로 즐겨 사용하는 곳은 컴퓨터방이다. 딱딱한 컴퓨터 책상 위에 걸터앉아 남편과 하는 섹스는 독특하다. 뭐랄까? 해보지는 않았지만 사무실에서 몰래 하는 섹스 같은 느낌이다. 가끔 책장에 기대어서도 한다. 등 뒤로 올록볼록한 책들을 느끼면서 하는 것도 좋다. 가끔이지만 서로 술을 한잔 했거나 확실하게 기분내고 싶을 때 우리는 안방으로 가서 침실 창틀에 앉는다. 침실 창문은 낮아서 남편이 걸터앉거나 내가 걸터앉기에 좋다. 남편이 꿇어앉아서 깊숙이 나를 애무해줄 때, 반대로 남편이 창틀에 앉아 있고 내가 애무해줄 때는 정말 색다른 느낌이 든다. 여름에는 특히 베란다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친구들에게도 권하는 강추 섹스테크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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