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30일 수요일
발기부전-나이와 관계없이 예방치료 가능하다
발기부전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고 의사들은 강조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정력이 감퇴하고, 부부관계가 줄어드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부부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이 때문에 자신감을 상실하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하지만 의사를 찾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를 개발한 바이엘사와 이 약의 공동 판매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는 발기부전의 원인과 극복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세계 각국 100여명의 기자와 의사를 초청,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발기부전 미디어 워크숍’을 개최했다.
독일 본대학의 하무트 포스트 교수는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발기부전 환자는 1995년 현재 1억5200만명에서 2025년에는 3억2200만명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당뇨병 때문에 2001년부터 발기부전에 빠진 카이스씨(44)의 사례를 소개하며, 발기부전은 당사자에게 이혼 위기 등 엄청난 고통과 좌절을 안겨주지만, 의사에게만 찾아가면 즉시 문제가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교수는 발기부전은 나이와 관계 없으며,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므로 금연, 절주, 운동, 체중조절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원인이 되는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비만, 전립선질환, 신장질환 등의 예방과 치료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윌리엄 피셔교수는 2001년 2~4월 미국과 유럽 등 8개국 20~75세 남성 2만7838명을 조사한 MALES(Men’s Attitudes on Life Events and Sexuality) 연구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남성의 64%가 당뇨, 고혈압, 우울증, 과음 등 한 가지 이상 발기부전 유발 요인을 갖고 있었다.
연령별 발기부전 환자는 20~39세 9%, 40~59세 18%, 60대 이상 32%였다. 이 중 의사와 한번이라도 상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58%, 한번이라도 의사 처방을 받은 사람은 29%, 약을 계속 복용하는 사람은 16%였다. 발기부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인식, 약 복용은 위험하다는 오해 때문에 치료율이 낮았지만, 약으로 치료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남성건강포럼 이안 뱅크스박사는 발기부전의 여러 치료법 중 주사요법, 기구(보형물)삽입수술, 최음제(요힘빔)에 매우 만족해 하는 응답자는 각각 24%, 18%, 6%에 불과했지만, 알약(비아그라)에 대해선 64%가 매우 만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전혀 효과가 없다(34%) 강직도(딱딱함)가 충분치 않다(34%) 효과가 있었다 없었다 한다(22%)는 등의 이유로 알약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스 박사에 따르면 환자들은 언제든지 효과가 있어야 하며(47%) 안전할 것(40%) 부작용 없을 것(40%) 다른 약과 함께 복용 가능할 것(29%) 가격이 쌀 것(19%) 빨리 발기 될 것(16%) 24시간 이상 오래 효과가 지속될 것(13%) 등이다.
한편 영국발기부전연맹 앤 테일러 회장은 발기부전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으며, 반드시 배우자와 깊이 대화하라고 강조했다.
만약 성기능 감퇴로 부부관계의 횟수가 줄어들거나 중단되면 여성은 “그는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내가 성적 매력을 상실했다” “그에게 새 애인이 생겼다”고 생각하므로 부부관계는 자꾸 꼬여서 파국을 맞은 일이 많다고 경고했다. 테일러 회장은 부부가 함께 발기부전의 원인과 예방, 치료법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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