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4일 토요일

♥ 쉿! 지금은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시간이란다


우리 부부는 요즘도 친구들로부터 ‘아직도 신혼’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우리의 침실 문엔 작은 팻말을 붙여놓는 고리가 붙어 있다. 그리고 우리 부부가 사랑을 나눌 때는 ‘취침중’이라는 문구가 붙는다. 일요일이나 휴일이면 미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늦잠을 잘 거니까 깨우지 말라고 말해둔다. 초등학교 2학년인 큰애랑 유치원에 다니는 작은 녀석은 으레 식탁에 준비해둔 간단한 아침을 자기들끼리 먹고는 일요일 아침에만 베풀어지는 TV 속 만화세상에 빠져 행복해한다. 방해하는 엄마, 아빠가 늦잠을 자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나?


‘취침중’이라는 팻말이 붙으면 아이들도 절대 함부로 들어올 수 없다. 예의를 갖추고 절차를 밟아야 들어올 수 있다. 그런 상태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틀어놓고 아침의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시작하는 성관계는 서로를 보면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서 밤에 하는 부부관계보다 더 자극적이다. 몇가지 조건이 맞아야 가능하겠지만 아직 아이가 없거나 아이가 어느정도 독립적인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기가 된 경우라면 꼭 한번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섹스도 스릴이 있어야 더 재미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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