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4일 월요일

섹스 만족도 높이는 실전 테크닉 A to Z


부부 모두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섹스를 ‘맛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성 포털사이트 마이클럽, 다음의 미즈넷 등에서 성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조명준씨(53·필명 아더)는 “여자는 결혼한 지 3년이 지나야 비로소 진정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며 “만족한 섹스를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 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부가 상대방의 성감 개발을 위해 전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절정을 경험할 수 있어요. 오랫동안 애무를 해도 흥분하지 않는 여자라도 성감이 살아나면 짧고 간결한 애무에 쉽게 흥분을 하죠. 성감이 개발된다는 것은 상대가 주는 자극을 쾌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겁니다.”

그간 5만여 명의 성 고민을 상담했다는 조씨는 “전희 없이 이뤄지는 삽입 위주의 섹스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특히 아내가 남편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섹스를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여자가 충분한 전희를 통해 쾌감을 느끼면 질의 수축과 팽창이 활발해지고 유연해져서 남자의 성기에 맞출 수 있게 되죠. 그래서 섹스를 할 때 전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고요.”

여자는 전희만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여자가 성적 쾌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남자가 삽입을 하면 한 번 더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으며 남자 또한 전희 없이 삽입만으로 이뤄지는 섹스보다 더 큰 쾌감을 얻을 수 있다고.

“오르가슴을 느끼고 나면 온몸이 가뿐해지는데 남녀를 불문하고 섹스 이후에 피곤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섹스를 했을 경우죠. 전희의 쾌감이 클수록 오르가슴으로 인한 쾌감을 크고 깊게 느낄 수 있어요.”

전희를 통한 쾌감이 무르익었을 때는 강한 자극보다 오히려 부드러운 자극이 성적 흥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예컨대 단순한 피스톤 운동보다는 나선식으로 천천히 삽입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

조씨는 “섹스는 혼자서 하는 놀이가 아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상대방에게 쾌감을 주려고 노력하다 보면 자신에게 그 쾌감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섹스는 처음부터 어떻게 길을 들이느냐가 매우 중요해요. 또 섹스의 습관은 남편이 아닌 아내가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섹스의 주도권이 남편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아내는 가만히 누워만 있는데 그런 섹스는 두말할 것도 없이 재미가 없어요. 특히 삽입만이 최고의 섹스인 줄 아는 남편에게 아내가 제동을 걸지 않으면 섹스를 즐기며 살기 어렵죠. 설령 섹스의 주도권이 남편에게 있다 해도 삽입할 때만큼은 반드시 아내의 허락을 받아야 해요.”

또 부부 모두 즐거운 섹스를 위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여자의 몸을 흥분시킬 수 있는지 모르는 남자들일수록 적당히 애무를 한 후 곧바로 삽입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아내가 남편에게 구체적으로 자신의 성감대를 말이나 행동을 통해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고.

“성 상담을 하다 보면 남편에게 자신의 성감대가 어디라고 가르쳐주거나 어떻게 애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극히 드문 것 같더라고요. 부끄럽다는 거죠. 그런 얘기를 하면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는데 그건 잘못된 고정관념이에요.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해주니까 황홀하다’는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말하는 것이 섹스에 큰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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