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4일 월요일

“부부 사이에 애무하지 못할 곳은 없어요”


여성의 신음 소리는 질과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자극해야 크고 강렬해진다고 한다. 거짓으로 내는 소리에는 거친 숨소리가 빠져 있지만 자극적인 애무와 오르가슴을 통한 소리엔 거친 숨소리가 묻어 있다고.

“여자의 신음 소리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먼저 충분한 전희를 통해 클리토리스가 자극받은 상태라야 해요. 그래야 피스톤 운동이나 회전운동 시에 자극을 느낄 수 있거든요. 오르가슴에 도달하면 신음 소리는 막을 수 없게 돼 있어요. 여자가 쾌감을 가장 잘 느끼는 체위 중 하나는 남자가 침대 끝에 걸터앉은 상태에서 그 위에 여자가 앉아 삽입하는 체위예요.”


이 체위는 페니스로 질 안쪽을 자극하는 것 못지않게 남자가 손으로 여자의 허리를 전후좌우로 움직여 음핵을 자극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거북이 체위’도 권장할 만하다고 한다. 여자가 똑바로 누워서 양 다리를 가슴 쪽으로 최대한 끌어당긴 채 뒤집어진 거북이처럼 누워 있는 상태에서 남자가 삽입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거북이 체위 시 여자는 어떻게 보면 뱃속의 태아를 닮았어요. 다리를 가슴 쪽에 끌어당기면 자궁구가 배 아래쪽으로 밀려 ‘질구’의 길이가 짧아지는 특성이 있어요. 실제로는 깊이 삽입하지 않았는데도 깊이 삽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체위죠. 게다가 이 상태에서는 여성의 외성기가 잘 보여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도 쉬워요. 남성의 치골이 클리토리스에 부딪혀 자연스럽게 자극을 받을 수 있는데다 질벽 전체가 동시에 자극받아 신음 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거고요.”

여성이 무릎을 꿇은 채 엎드리고 남성이 뒤쪽에서 삽입하는 후배위에서는 고환을 이용해 신음 소리를 높일 수 있는데 이때는 남성의 도드라진 고환이 여성의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도록 남성이 여성의 몸에 최대한 밀착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남자들은 상대가 ‘진짜’ 오르가슴에 올랐는지 몹시 궁금해하는데 몸의 변화를 보면 오르가슴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어요. 질에 넣은 손가락이 꽉꽉 조이거나 클리토리스 주변의 근육이 수축운동을 하거나 온몸을 비틀면서 다리를 안쪽으로 오므려 더 이상의 자극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해요. 온몸을 비틀기도 하고 다리를 안으로 오므려서 손을 못 움직이게 하거나,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기도 하죠. 괴성에 가까운 신음 소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고요.”

박 원장은 “사람의 성감대는 온몸에 분포돼 있다”면서 “눈꺼풀과 관자놀이를 자극하면 의외의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 그곳을 애무해도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슴과 유두, 가슴이 갈라지는 ‘V라인’은 널리 알려진 성감대죠. 이 밖에 눈꺼풀도 자극에 민감한 곳으로 살짝 키스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쾌감을 느낄 수 있어요. 관자놀이도 입과 혀로 간질이듯 자극하면 흥분도가 높아져 신음 소리를 이끌어낼 수 있고요. 귀와 귓불이 성감대라는 사실은 많이 알고 있는 반면 귀와 어깨 사이의 목선이 민감한 성감대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특히 여성의 쇄골을 자극해도 자연스러운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발바닥과 발가락을 하나하나 정성껏 애무해주는 것도 ‘꾸미지’ 않은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발가락을 애무받는 당사자는 자신이 상대방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정신적인 만족감이 더해진다는 것.

“발 못지않게 복사뼈를 애무하는 것도 좋아요. 복사뼈는 입으로 애무하기 딱 좋은 크기죠. 무릎 뒤쪽을 자극하는 것도 권하고 싶어요. 혀를 이용해 이곳을 자극하면 여성은 몸을 뒤틀 정도로 쾌감을 느끼거든요.”

박 원장은 “상대방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재미있는 섹스의 기본”이라면서 “익숙한 체위와 애무 방식의 틀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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