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4일 월요일

피임의 종류 3 : 호르몬피임법 (임플라논/ 누바링/ 아브라 패치)



임플라논 : 임플라논은 etonogestrel이라는 프로게스테론 단일제제를 포함하고 있는 작은 플라스틱 막대입니다.
성냥개피 정도 크기의 부드러운 막대를 팔의 안쪽에 이식하는 피임방법입니다. 68mg의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어 하루 약 30ug 정도의 호르몬이 혈액으로 방출됩니다.
적은 양의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방출되어 자궁경부의 점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정자의 진입을 막아주고 자궁내막이 수정란의 착상에 부적합한 상태가 되어 피임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식한 첫날부터 바로 피임효과를 갖게 되며 효과는 3년 동안 지속됩니다.

누바링 (질내 삽입 링) : 누바링은 직경 5.4cm, 두께 4mm인 투명한 플라스틱 링 모양으로 매우 유연하고 부드러워 스스로 질 안에 삽입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질내에 삽입된 누바링에서는 매일 에스트라디올 15ug(에스트로겐)과 에토노게스트렐 120ug(프로게스테론)이 방출되어 피임 효과 뿐 아니라 생리주기 조절의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아브라 패치 (붙이는 피임약) : 에치닐에스트라디올(0.60mg)과 노렐게스트로민(6.00mg)을 함유하는 살색의 붙이는 피임약입니다. 28일을 생리주기로 하여 일주일에 하나씩 3주 동안 피부에 부착하여 사용한 뒤 1주간의 쉬는 기간을 가지게 되며 이 기간 동안 생리를 하게 됩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먹어야 하는 불편함은 없으나 피부에서 떨어지거나 일주일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을 잊어버리면 피임의 효과가 없어지며, 다른 방법에 비해 비용이 많이 소모되어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먹는 피임약에 비하여 높은 용량의 에스트로겐이 사용되므로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하여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내 장치 (구리 루프) : 루프는 구리가 감긴 작은 장치를 자궁 안에 시술하면 무균성 염증을 일으켜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막는 방법입니다. 시술된 구리는 자궁 내에서 아주 소량씩 분비되기 때문에 혈액으로 유입되는 구리의 양은 거의 없습니다.

자궁 안에 시술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보통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정상적으로 시술이 되었어도 간혹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장치가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지 여부를 6개월에 한 번 정도 체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레나(호르몬 함유 자궁내 시스템) : “미레나는 루프와 호르몬제의 장점을 합친 피임법입니다.” 

미레나는 구리 루프와 거의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장치 바깥쪽에 얇은 구리가 감겨있는 일반 루프와는 달리, 장치 안쪽에 ‘레보놀게스트렐’이라는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이 52mg 담겨 있습니다. 자궁 내에 설치된 미레나는 매일 아주 적은 양의 호르몬(약 20 ㎍)을 방출하여 5년간 장기적으로 피임효과를 볼 수 있으며, 피임 성공률은 99% 이상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모든 가역적 (원할 경우 다시 임신이 가능한) 피임법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피임 효과를 가집니다. 또한 미레나에 함유된 호르몬은 자궁 내에서만 국소적으로 작용하므로, 전신적인 호르몬의 영향이 거의 없어 호르몬으로 인한 부작용이 드물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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