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일 화요일
♥ 아내의 눈물겨운 다이어트! 결과는 대만족
아내와 나는 동갑내기인데 얼마전까지 어디 나가면 내가 서너 살 어린 연하로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 솔직히 내가 젊어보인다니 나는 기분이 좋지만 아내는 아주 신경질적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아이 낳고 살림하면서 자연히 붙은 ‘아줌마표 살’ 때문에 나이가 들어보이긴 한다. 하지만 내가 핀잔을 주거나 뭐라 하지 않는데도 아내는 그게 다 나 때문에 그런 것처럼 책임을 떠넘겼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고…. 그렇게 자신 없으면 자기가 살을 빼지” 하고 한소리 했다가 일주일 넘게 옆에 오지도 못하게 했을 정도다.
살 때문인지 아내는 잠자리도 시큰둥했다. 살이 찌면 성욕도 사라진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 싶어 “날씬한 당신을 안고 싶은 게 아니라 살이 좀 빠지면 우리 부부 관계가 더 좋아질 거야”라면서 아내를 슬슬 구슬렸다. 그리고 얼마후 아내가 저녁 6시 이후 아무것도 먹지 않기 시작했고 그것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은지 새벽운동을 다니기까지 했다. 그렇게 한달쯤 지나니까 아내 몸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점점 살이 빠지면서 얼굴도 탱탱해지고 아이 낳기 전의 보송보송했던 얼굴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럽고 예뻤다. 밤마다 내가 확인해준다며 아내를 안을 때, 예전에는 배에 손을 대면 ‘탁’ 쳐버리곤 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내 손 가는 데로 몸을 맡기다 보니 확실히 잠자리가 달라졌다. 자신에 찬 몸짓이랄까? 아내의 다이어트 덕을 아내는 물론, 내가 더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슬슬 내 배가 나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내 배 때문에 지금의 우리 부부의 섹스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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