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일 일요일

♥ 둘만의 여행으로 권태기 떨쳐버리세요



결혼하자마자 임신해서 연년생으로 낳은 두 아이를 키우느라 우리 부부는 딱히 신혼도 아닌 것이 권태기도 아닌 것이 그저 뜨뜻미지근해져버렸다. 부부사이에 특별한 이벤트도 없었고 사는 데 치여 잠자리도 특별한 느낌을 주지 않는 생활 속 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을 즈음 1박2일로 여행을 갔다. 연애할 때 갔던 곳이 그리웠는데 그날은 남편이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아이들을 시댁에 맡기고 가자며 먼저 제안한 것이다.


결혼 후 처음으로 간 둘만의 여행은 비록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를 달구어놓기에 충분했다. 강이 보이는 식당에서 소주를 마시면서 연애할 때 얘기며 남편 일 얘기, 사는 얘기,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서로 풀어놓았다. 그동안 나 몰래 남편이 무척 힘들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남편 역시 힘들었던 내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강가 여관에서 보낸 뜨거운 밤은 우리 부부를 가끔씩 둘만 여행하게 하는 사랑의 묘약이 되었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전히 바쁘고 정신없지만 여행의 약발이 떨어질 즈음에 어김없이 우리는 서울 근교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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