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즐거운 섹스를 위한 습관’


10여 년 전부터 부부문제에 관한 상담을 해오고 있다. 편안해 보이는 인상 덕분인지,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가까운 지인들에게조차 쉽게 꺼내지 못하는 고민을 그 앞에서는 봇물 터뜨리듯 술술 털어놓는다고 한다. 10여년 동안 많은 부부를 상담하면서 그는 잘 사는 부부들을 관찰해본 결과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애인처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부부들은 즐거운 성생활을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반대로 부부간에 문제가 있어 상담을 청하는 부부들의 사례를 들여다보면 섹스 트러블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부부에게 있어 성은 그만큼 중요한 문제라는 얘기죠.”

그가 부부상담을 통해 들여다본 대한민국 부부의 ‘밤 생활’에는 배우자의 외도와 일방적인 섹스, 그리고 성관계가 전혀 없는 섹스리스 부부와 어쩔 수 없이 이뤄지는 ‘의무방어전’이 난무하고 있었다고 한다.

“섹스를 하는 동안 각자 딴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아요. 옷은 벗었지만 마음까지 다 벗지 못한 거죠. 남편은 자기 방식대로 섹스를 하면서 아내가 만족을 모른다고 섭섭해하거나 분노하고, 아내는 자신의 감정은 무시한 채 남편의 요구에 맞춰주거나 남편이 알아서 해주길 기대하다가 실망만 쌓이는 식이죠.”

우리나라 부부들의 성생활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남편이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할까봐 두려워한 나머지 섹스에 부담을 갖게 되는 점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남편은 섹스 자체를 기피하게 되고 부부 사이에 ‘벽’이 생긴다는 것.

“대부분의 남편들은 섹스할 때 사정을 향해 ‘돌격 앞으로’ 하는 편입니다. 피스톤 운동에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거죠. 그러다 보면 금방 사정하고 사정 후에는 그냥 잠들게 되죠. 혼자 피스톤 운동만 열심히 하다가 절정에 다다른 후 등 돌려 잠든 남편을 볼 때 아내들은 외롭고 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남편이 ‘좋았어?’라고 물으면 재미가 없어도 남편 자존심을 생각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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